K-배터리, ‘선택과 집중’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 탈환 나선다

박근형 기자

등록 2026-09-22 12:03

산업통상부는 9월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배터리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산업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K-배터리, ‘선택과 집중’으로 글로벌 시장 주도권 탈환 나선다. 배터리 산업기술 R&D 로드맵 간담회 

최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가 경쟁 심화,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중국은 보급형 인산철(LFP)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나트륨 및 전고체 등 차세대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부와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하이니켈(NCM)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민관 합동 전략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집중 투자와 협력 생태계 조성, 그리고 민간 주도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있다.


정부는 나트륨 및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해 2027년부터 5년간 총 4,000억 원 규모의 R&D 예산을 신설한다. 나트륨 배터리는 2030년까지 220Wh/kg급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하고, 전고체 배터리는 2027년 세계 최초 시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2030년 본격적인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협력 강화를 위해 완제품, 셀, 소재 기업 간 수직·수평적 R&D 생태계도 구축한다. 기업 간 독자 개발로 발생하는 중복투자를 방지하고자 셀 3사 간 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데이터를 개발에 활용하는 정보 환류 체계를 마련하며 글로벌 표준 선점을 위해 업계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원가 절감을 위한 민간의 노력도 본격화된다. 기업들은 공정 혁신과 소재 다변화, 핵심 소재 국산화 등을 추진하며 2030년까지 총 8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에 맞춰 국내 생산 세액 공제 도입과 순환형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병행한다.


이민우 산업성장실장은 “가격 중심의 글로벌 시장 재편과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원팀이 되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정부는 대규모 R&D 지원과 제도적 인센티브 마련을 통해 K-배터리가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탈환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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